애플정품보조배터리 용량은절반 가격은 3배-애플보조배터리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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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이 아이폰12에 부착해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배터리팩을 출시했다. 아이폰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 배터리 성능 저하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른 업체들이 시중에 내놓은 아이폰 부착형 배터리와 비교해 용량은 절반 이하에 불과하지만 가격은 2~3배가량 비싸다는 이유에서다.

    ◆ 자석으로 부착해 충전하는 배터리팩

    15일(한국시간) 업계와 CNBC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전날 애플은 아이폰12의 뒷면에 자석으로 붙여 배터리를 충전하는 배터리팩을 출시했다. 가격은 99달러(약 11만3000원)다. 애플은 전날 미국에서 사전주문을 받았고 다음주부터 배송을 시작한다.

    아이폰12는 뒷면에 자석으로 액세서리를 부착할 수 있는 무선충전 기능인 '맥세이프'(MagSafe)를 탑재하고 있는데 이를 이용해 배터리를 붙이고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 아이폰용 부착형 맥세이프 보조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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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배터리팩 용량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는 1460mAh로 추정한다. 이는 아이폰12 기본 모델 배터리 용량인 2815mAh의 절반 수준이다.

충전 속도는 애플의 무선 충전기 '맥세이프' 보다는 훨씬 낮은 5W 전력이다. 이는 벽의 콘센트에 꽂아 충전하는 유선 어댑터 충전기와 같은 전력이다. 15W의 전력을 공급하는 일반 맥세이프 충전기보다는 충전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이용자들은 또 이 배터리팩을 아이폰에 부착한 채 라이트닝 단자에 케이블을 연결해 유선으로 더 빠르게 충전할 수도 있다. 애플은 과거에도 보조 배터리 케이스를 출시한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선을 연결해야 하는 유선 충전 방식이었다.

◆ 애플이 만드니, 보조배터리가 11만원

애플의 이번 배터리팩 출시 이유는 배터리 성능 향상에 대한 이용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아이폰 마니아 층 사이에서도 배터리는 유일한 단점으로 꼽혀왔다. 갤럭시 등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배터리 용량과 업데이트 후 과소모 현상 등 여러 이슈가 불거지면서다.

아이폰12 시리즈의 배터리 용량은 아이폰12 미니가 2227mAh, 기본형·프로 2815mAh, 프로 맥스 3687mAh다. 반면 같은 시기에 출시한 갤럭시노트20은 기본 모델이 4000mAh, 울트라 4500mAh다. 단순 비교해도 갤럭시노트20 용량이 900mAh(최상위 모델 비교) 많다.

이에 애플은 뒤늦게나마 아이폰13 시리즈부터 배터리 용량을 개선하는 등 변화에 나서고 있다. 아이폰13 미니가 2406mAh, 기본형·프로는 3095mAh, 프로 맥스는 4352mAh로 예상된다. 대체적으로 전작인 아이폰12보다 크게 늘었다. 아이폰13은 올해 9월 출시가 유력하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현재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 올라온 타 업체 아이폰 보조 배터리는 5000mAh 용량이 3만~6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애플의 배터리팩(1460mAh)보다 2배 이상 많은 용량이지만 가격은 절반 이상 저렴하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일반 보조배터리 3개는 살 수 있는 가격", "애플이 만들면 다 비싸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한편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는 출시 7개월 만에 1억 대 이상 팔리며 역대급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앞서 출시한 아이폰11보다 2개월 빨리 누적 판매량 1억대를 돌파한 것으로서, 처음으로 판매 슈퍼사이클을 달성한 아이폰6와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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